전공의 정원감축 효과 구체화···새내기 전문의 감소
5년 전 대비 370명 줄어, 2013년 인턴세대 자격시험 응시
2018.02.06 04:52 댓글쓰기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전공의 정원감축 효과가 전문의 배출에까지 미치고 있다. 레지던트 충원율 상승과 함께 신규 전문의수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한의학회가 지난 2일 발표한 제61차 전문의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2018년에는 3073명의 전공의가 새롭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신규 전문의수 변화다. 실제 5년 전 3341명과 비교해 새내기 전문의수는 무려 300명 가까이 줄었다. 자격시험 대상자로 치면 3558명에서 3188명으로 370명 감소했다.
 
전문의수 감소는 유독 올해가 도드라졌다. 20143341, 20153338, 20163270, 20173308명 등 지난해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8년에는 3073명으로 확 줄었다.
 
이는 전공의 정원감축이 전문의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진료과목별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정원 감축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정원을 줄여왔다.
 
의사국시 합격자에 인턴 정원을 맞추고 인턴 수료자와 레지던트 정원을 일치시키는게 전공의 정원구조 합리화 정책의 핵심이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13년 인턴 344레지던트 202명의 정원을 줄인 것을 시작으로 인턴은 매년 68, 레지던트는 2014146, 2015141, 201648명을 감축했다.
 
그 결과 전공의 정원감축 정책 시행 이전인 201289.1%였던 충원율이 2016년도에는 94.9%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신규 전문의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정원감축 시행 이전의 전공의들이 자격시험에 응시했던 만큼 배출 인원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정원감축이 처음 적용된 2013년에 인턴을 시작한 전공의들이 5년의 수련을 마치고 자격시험에 응시하면서 확연한 변화가 일어났다.
 
매년 3400~3500명을 유지해온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대상자는 20183188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정원감축 첫해 줄인 인턴 344명과 비슷한 수치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4년 동안 전공의 정원 구조 합리화 정책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났다이번 전문의수 감소도 그 효과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정원감축 효과가 전문의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신규 전문의수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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