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돌보던 의료진 확진에도 원내감염 'No'
일부 병원서 감염자 나왔지만 대부분 다른직원 전원 '음성'
2020.05.01 05: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는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그로 인한 추가적인 원내감염은 없어 병원들이 안도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4월28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들을 검사하거나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의료진은 총 10명이다. 치료와 간호를 하다가 감염된 경우는 7명이며, 3명은 선별검사를 하던 중 감염된 사례다.
 

명지병원은 최근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진료하던 간호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원내감염으로 확산 우려가 제기됐지만 격리 병동 의료진 4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다행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21일에는 영남대병원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역시 접촉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9일에는 부산의료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던 간호사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간호사 아버지와 그 아버지 지인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3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의료진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격리병동 의료진들의 감염이 대규모 원내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격리병동 근무자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함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감염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근무시간 외에도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한다”고 말했다.
 

또한 약간의 증상만 있어도 바로 병원에 보고를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더 많은 접촉자가 생기기 전에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이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격리병동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병원도 있다.
 

명지병원의 경우에는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인력 4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증상이 없었던 간호사 2명의 감염 사실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진료하다가 감염되는 경우는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돼 산재보험 등에 따른 보상과 지원을 받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 외에도 이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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