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위기에도 의료진을 향한 지역주민들의 응원 행렬이 잇따르는 등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유탁근)과 지역사회 간 따뜻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3월 13일 노원을지대병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을 위해 노원구에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노원교육복지재단에 기부된 성금은 관내 재난긴급지원사업으로 유용하게 쓰였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로 피해를 본 사업주 4명에게 200만원씩 생계 유지비 지급을, 자가격리 중인 노원구민 485명에게 심리 안정을 위한 반려식물&도자기 만들기 키트 지원금으로 활용됐다.
이에 보답하듯 병원 의료진을 향한 노원구 내 각계각층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월 27일 노원구 면마스크 의병단 관계자들이 을지대병원을 방문해 면마스크 1000개를 기부했다. 면마스크 의병단은 마스크 품귀 현상이 잇따르자 노원구청에서 직접 마스크 제작을 위해 꾸린 자발적인 봉사단체다.
같은 날 점심시간에는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이 도착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나도쉐프ek 공유주방팀이 솜씨를 발휘했다.
기부받은 도시락 50개는 선별진료소, 성인/소아 호흡기 안심진료소, 시설팀, 코로나 의심환자가 입원하는 8층 병동 의료진의 따뜻한 한 끼가 됐다.
장년층 인생 재설계를 지원하는 노원50플러스센터는 4월 22일 초콜릿, 커피, 견과류, 쿠키가 담긴 힐링키트 100개를 지원했다. 특히 캘리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손글씨 엽서는 의료진에게 큰 위안이 됐다.
4월 23일 서울과기대‧서울여대‧인덕대 연합봉사동아리에서도 간식키트 50개를, 봄 편지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haja center)에서도 응원의 손편지를 보내왔다.
한 달간 지역사회 곳곳에서 온 기부 물품은 응급센터, 내시경센터, 진단검사의학과, 감염관리실, 내과/외과중환자실 등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게 전해졌다.
선별진료소에 근무 중인 간호사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기약 없는 나날의 연속이라 때론 지치기도 했는데 뜻밖의 선물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부터 주민들을 지켜내기 위해 다시 한번 힘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