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 첫 확진자 증상 발생 전에 '병동 전파' 추정'
중대본 '원내 최초 감염원 파악 안돼-의사 2명·간호사 3명 등 72명 감염'
2020.04.24 18: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의정부성모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시기가 최초 확진자 증상 발생일 이전으로 추정된다는 방역당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월 20일 이전에 이미 병동 내 전파가 있었으며 8층 병동부터 다른 병동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갔다는 분석이다. 다만 병원 내 최초 감염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역학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1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 총 7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병원 내에선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 26명, 간호사 3명, 의사 2명, 미화원 2명, 병동 간병인 10명, 보호자 14명 등이다.


지역사회 전파는 총 15명이다. 가족 6명, 한탄리버스파호텔 관련 7명, 서울아산병원 관련 2명 등이다.


최초 인지된 환자(이하 지표환자)의 증상 발생일인 3월 26일보다 먼저 증상이 시작된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 3월 20일 8층에서 퇴원한 환자가 확진됐으므로 이날 이전에 병동 내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표환자가 입원한 장소인 8층 이외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환자의 병실 이동, 간병인‧의료종사자의 이동 등을 통해 층간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행 인지 후 중앙과 지자체가 협력 대응해 퇴원환자 및 보호자, 근무지 변경 간병인 추적관리, 지역사회 감시강화를 통해 추가로 58명의 관련된 환자를 발견해 조치했다.


접촉자 일제검사를 통해 22명(30.6%)의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2차 전파는 없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각 기관의 협력으로 노출기간 동안 퇴원환자 및 보호자, 당시 근무했던 간병인들에 대한 추적조사가 실시됐다”면서 “추적조사를 통해 관련 확진자를 신속하게 발견해 조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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