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출산지침 공개
산부인과 권용순·곽재영 교수팀, 가이드라인 제정 기반 마련
2020.04.17 11: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左]‧곽재영 교수[右]가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관리 지침’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2020년 대만산부인과학회(TJOG)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권용순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자궁선근증 보존적 수술을 새로운 기법으로 시행해왔다. 지금까지 개복과 복강경을 포함한 자궁선근증 수술만 총 900례 실시했는데 이는 세계 최다 건수다. 권 교수팀은 이러한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독자적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국제학회에서 꾸준히 발표해왔다.
 

특히 이번 논문이 학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까지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후 관리에 대한 특별한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그동안 자궁선근증이 발견된 여성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끝나더라도 안전한 임신 및 출산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과거에는 자궁보존 수술 자체가 드물고 이와 관련된 연구도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선근종의 수술적 완전절제 후 이뤄지는 자궁 성형 보존술이 임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잘못된 인식도 높았다.
 

하지만 권용순 교수팀 노력으로 최근 자궁선근증의 보존적 수술이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난임 해결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만큼 자궁선근증 수술 후 출산하는 산모들이 늘어날 것이고 특별한 산전 관리와 출산지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던 권 교수팀은 그동안 축적된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임신 중 관리와 출산 경과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권용순 교수팀은 조기 수축 시 기존의 수축 억제 치료에 잘 반응하는 결과를 관찰했으며 임신 중 발생한 위험 인자를 조절하기 위해 빠른 입원과 지속적 관찰을 통해 안전한 출산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분만 시 유착과 과다출혈에 대비해 경험적으로 숙련된 의사의 제왕절개 시행을 권유했다.
 

이번 연구는 총 22명의 산모를 임신 전부터 출산 기간까지 분석해 나온 결과이며 산모 평균 나이는 37세로 모두 제왕절개 분만을 시행했다. 평균 출산 주 수는 36주 2일, 평균 출생 체중은 2560.9kg이었다. 이 중 조기 출산한 산모가 7명, 만삭 분만은 15명이었다.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임신 중 자궁 파열이 1례 발견됐으나 다른 병원에서 부분적 자궁선근증 수술로 인한 자궁변형 및 자궁보존술 이전에 시행한 하이푸 시술이 원인으로 나타난 경우다. 임신 중 자궁 파열의 증후가 있어 적절한 조치로 응급 조기 분만 후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권용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과 분만 지침에 대한 초석이 되는 의미 있는 자료다. 추후 자궁보존 수술 후 임신과 출산에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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