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4명···'종교·체육·유흥시설 2주간 운영 중단'
정세균 총리 '향후 보름 결정적 시기, 미준수시 행정명령 발동 등 강경 대응'
2020.03.21 17:21 댓글쓰기

사진 연합뉴스 제공[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명 더 늘어 104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 기준 총 104명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 2명 모두 80대 고령환자로, 대구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103번째 사망자는 1933년생이며 과거에 악성종양으로 수술한 경력이 있다"며 "104번째 사망자는 1935년생으로 기저질환이 있던 상태"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인한 사망자 102명을 반영한 평균 치명률은 1.16%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54명, 여성이 48명이었다.


연령별 보면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았다. 60대 치명률은 1.52%, 70대는 6.28%, 80대 이상에서는 10.24% 등으로 연령과 치명률이 비례했다.  

현재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들 가운데 중증단계 이상은 94명으로 이중 중증단계는 32명, 위중단계 환자는 62명으로 확인됐다.

한동안 하향세를 보이던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명대를 넘어섰다. 2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799명으로, 전날보다 14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147명 중 109명(74.1%)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대구 69명, 경북 40명이다. 수도권에서는 3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15명, 경기 12명, 인천 4명이다. 그 외에 충북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전체 확진자 중 여성은 5412명으로 61.51%를 차지했다. 나머지 3387명(38.49%)은 남성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380명(27.0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672명(19.00%) ▲40대 1203명(13.67%) ▲60대 1118명(12.71%) ▲30대 900명(10.23%) ▲70대 589명(6.69%) ▲10대 457명(5.19%) ▲80세 이상 381명(4.33%) ▲0∼9세 99명(1.13%) 등의 순이었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79명 증가해 총 2612명이 됐다. 격리해제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역전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32만7509건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30만3006명(92.5%)이다. 현재 1만5704명(4.8%)은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교회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해외로부터 유입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보름 동안이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 아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권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민들은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며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우리 일상을 되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을 양해해 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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