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J&J 이어 SK,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
'신종 감염병 대비 백신 제조 플랫폼 기술 확보할 것'
2020.02.24 11: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나날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국내 제약사도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J&J)과 사노피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 최소 10여개 이상 다국적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J&J은 자사 계열사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가 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더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제휴 폭을 확대했다.

J&J 자체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한다. 기존의 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들어가며, 대규모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30만 도즈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가졌다.

사노피 역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동참했다. 사노피는 자사의 글로벌 백신사업 부문인 사노피파스퇴르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들 역시 BARDA와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다.

사노피는 2000년대 초반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을 위한 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코로나 19 백신 개발에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SK가 신종코로나, 메르스, 사스 등 새롭게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들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돌입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7년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해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이번 플랫폼 기술의 핵심은 기존에 없던 호흡기 감염병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범용성과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고려한 높은 안전성을 갖추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다양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항원 단백질 디자인 △유전자 합성 및 클로닝 △벡터 제작 및 단백질 정제 등의 분자생물학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 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코로나에 대한 국책 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공고에 지원 절차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백신회사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기술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인 만큼 민관학의 적극적 협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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