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줄어드는 듯 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병원내 집단감염 등으로 인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19일 전국에 강풍 특보가 내려져 선별 진료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기상청은 "3월19일 새벽부터 20일 아침까지 태풍 수준의 강풍이 불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으며 현재 전국에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 야외에 천막 형태로 설치돼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일 오전까지 갑작스러운 강풍 예보가 있다"며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천막이 설치된 선별진료소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강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지자체와 병원들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1163동 대부분이 19일 하루 진료를 중단한 상황이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241동은 일시 철거됐으며 나머지 동도 강픙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결박 등의 안전 장치를 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서초구 소방학교 등 4곳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19일 하루동안 운영 중단했고 부산 진구 역시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에 운영 중이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의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설물 특성상 야외에 설치한 몽골 텐트나 컨테이너 구조물이 강풍에 취약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 하게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돌풍으로 검체 채취가 원활하지 않거나 강풍에 검체가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운영이 중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20일부터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각 의료기관에 공문을 보내 강풍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텐트, 천막 등이 강풍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결박 상태를 확인하고 실내로 이동 가능한 안내문 배너, 사무용품, 검체채취 도구 등의 물품은 실내료 옮겨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또 채취한 검체, 호나자와 접촉한 물품, 의료폐기물 등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병원들은 강풍으로 선별진료소를 일부만 운영하거나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선별진료소 일부는 철수하고 응급실과 본관 앞 선별진료소 중심으로 운영중”이라며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강풍으로 문을 닫아 환자가 우리 병원으로 몰리고 있지만 날씨 영향으로 환자 수 자체는 평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천막 형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진료를 진행하는 대신 안전 장치를 강화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운영은 계속하고 있다"며 "예보가 있은 후 환자 안전을 위해 선별진료소 천막 고정 장치를 재점검 하는 등 강풍에 의한 피해를 예방 및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