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의 공동연구를 위해 긴급 방한한 세계보건기구(이하 WHO) 자문위원단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서울의료원을 찾았다.
서울의료원은 호흡기 및 감염 전문가로 구성된 WHO 자문위원단(윌리엄 피셔(의학박사, 노스캐롤라이나 채퍼힐 의과대학), 토머스 플레처(의학박사, 리버풀 대학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진단 대응법을 살피기 위해 19일 서울의료원을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WHO 자문위원단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관련된 노하우를 얻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은 서울의료원이 처음이다.
WHO 자문위원들은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관리실장과 2시간 여에 걸친 회의와 음압병동 방문 등을 통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서울의료원 진료시스템과 환자 데이터 관리 등을 면밀히 살폈다.
그들은 입원병동 전체를 코로나19 전담 치료시설로 바꾼 본관 병동을 찾아 서울의료원이 운영 중인 109개의 음압격리병실을 대형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에서 환자들의 상태와 경과, 치료법 등에 대해 물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WHO 자문위원들은 서울의료원이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확진환자를 돌보며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점에 놀라며 환자 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증상에 따라 의료진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말했다.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관리실장은 “한국의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방한한 WHO 자문위원들이 서울의료원 시스템과 데이터를 직접 보고, 듣고 싶어 했다”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 전달을 통해 세계 방역체계 구축과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