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인력 충원···닥터헬기 이달 운항 재개
권역외상센터에 의사 5명·간호사 8명 배치
2020.03.03 14: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과 인력 충원 문제를 둘러싼 이국종 교수와 유희석 前 아주대의료원장 마찰로 운항이 미뤄진 아주대의료원 닥터헬기가 운항을 재개한다.
 

아주대의료원이 권역외상센터에 의사 5명과 간호사 8명을 충원해 의료인력 문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아주대의료원 닥터헬기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응급의료전용으로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며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감소에 기여했다.
 

아주대의료원은 “아주대병원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닥터헬기에 탑승하기로 결정했다”며 “닥터헬기 운항계획서를 지난 2월27일 경기도에 보냈다”고 최근 밝혔다.
 

정경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등 의료진은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1시간가량 닥터헬기 내부 의료장비 등을 점검하고 운항 준비를 마쳤다.
 

아주대의료원은 최근 닥터헬기와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관한 이국종 前 권역외상센터장과 유희석 前 의료원장의 갈등이 욕설 녹음파일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며 곤혹을 치렀다.
 

논란 이후 이국종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장을 사임하겠다고 밝혀 지난달 5일 자리에서 물러났고 정경원 교수가 그 뒤를 이어 부임했다.
 

유희석 원장도 금년 2월 의료원장 임기가 만료돼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차기 아주대의료원장으로 박해심 알레르기내과 교수를 임명했다.
 

아주대의료원 닥터헬기는 지난해 10월 31일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와 같은 기종으로 약 2달간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받았다.
 

안전점검 이후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아주대의료원은 검사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운항 재개를 미뤘다.
 

또 외상센터 의료진들이 인력 충원이 이뤄지기 전까지 닥터헬기에 탑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당초 금년 1월 말이었던 닥터헬기 운항 재개 시점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국종 교수는 지속적으로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5일 외상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닥터헬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적어도 의사 5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국종 교수가 지속적으로 주장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에 의사 5명과 간호사 8명을 추가 채용하고 닥터헬기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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