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의료원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응급의료센터 기능을 정지하고 선별진료소로 운영한다.
서울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확산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 1월31일부터 선별진료소를 임시 컨테이너 공간에서 응급의료센터로 이전했다.
기존 선별진료소로 사용하던 임시 컨테이너는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등의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응급의료센터 기능 정지에 따라 서울의료원은 인근 소방서와 연락해 앰뷸런스를 타병원으로 이전시키고 직접 찾아오는 환자는 상황 설명 후 인근 병원으로 안내한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타병원은 대부분 천막이나 임시시설을 활용하며 응급의료센터를 선별진료소로 사용하는 병원은 서울의료원이 유일하다”며 “이는 응급실 내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돌아다녀 응급실을 폐쇄한 것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응급의료센터로 출입하는 모든 인력은 보호복을 기본으로 착용 후 근무하며, 널싱 스테이션(nursing station)에서 업무를 진행하던 의료진도 응급실 옆에 위치한 의국에 상황실을 마련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은 응급의료센터를 활용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만큼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한 환자뿐 아니라 발열이 있어 다른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없는 응급 환자들 또한 치료 가능하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여행력이나 인후통 증상이 없는데 치통을 앓는 환자가 발열 때문에 인근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없어 서울의료원까지 왔다”며 “지난 메르스 때도 실밥을 뽑아야 하는데 인근에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어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받은 사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7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민간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속진단키트를 도입 후 원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하루에 35~40명 정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데 검사는 진행하는 사람은 25~30명 정도다”며 “의사 판단하에 폐렴 증상이 없어 검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아간다. 그럼에도 본인이 원하면 비급여로 검사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서울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5번, 7번, 9번, 19번 환자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퇴원 시점을 논의하기엔 이르지만 4환자 모두 별다른 이상 소견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