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대학교 붕소중성자포획치료 연구실과 국제 공동연구 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BNCT)는 암환자에게 중성자와 잘 반응해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붕소 화합물을 주입하고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쏴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암 치료기술이다.
특히 두경부암, 악성 뇌종양, 재발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외과적 수술 없이 1∼2회의 치료로 암을 사멸시킬 수 있어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 또는 난치성 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전형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양 기관은 ▲붕소중성자포획치료를 위한 정전형 가속기 및 중성자 생성 표적 연구 ▲정전형 가속기용 고전압 직류전원 공급 장치에 대한 공동 연구 ▲전문 인력 상호 교류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 “양 기관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 기술 접목으로 의료기관 내 설치 및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정전형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를 개발해 국내 난치성 암 치료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대학교 붕소중성자포획치료 연구실은 20여 년간 붕소중성자포획치료용 정전형 가속기와 중성자 생성 표적을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