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황호식 교수, 이공분야 중견연구자지원 선정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 전 환자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개발
2020.03.06 18: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가 최근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선정됐다.
 
6일 병원에 따르면 황호식 교수는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개발'이라는 연구주제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2020년 3월부터 5년간 총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으로 국내서 가장 많이 시행된다. 황 교수는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새로운 다초점인공수정체(Multifocal intraocular lens)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수술은 초점이 하나인 단초점인공수정체를 사용했다. 최근에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사용이 전체 인공수정체의 5~10%를 차지한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제조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국내 다초점인공수정체 시장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다초점인공수정체의 광학적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국산장비가 없다. 새로운 다초점인공수정체가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만들어져도 성능 확인이 쉽지 않다.
 
또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한 일부 환자는 부작용을 호소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수술 후 원거리 시력 나쁨 및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음, 달무리, 빛 번짐, 야간운전 어려움 등이 있다. 수술 전(前) 의사는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만 환자가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황 교수는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가운데 어떤 것을 인공수정체로 삽입할 지 여부 및 수정체의 모델 등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초점인공수정체의 다초점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광학테이블 실험장치와 쉽게 이동이 가능한 모델눈, 환자가 직접 착용해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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