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 4000억 투입 1500병상 새 병원 건립
2012년 천안시와 MOU 체결 후 8년만에 결실···내달 시공사 입찰·7월 착공
2020.03.05 0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8년 여만에 순천향대천안병원 새 병원 건립이 본격화 된다.

부지매입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최근 설계까지 마무리되며 오는 4월 시공사 입찰, 7월경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4000억원 가량이 투자되는 새 병원은 현재 병원 건물 바로 옆 4만5300㎡(약 1만3700평) 규모의 대지에 건물면적 13만6166㎡(약 4만1190평),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사진 조감도]
 

병상 규모는 당초 1500병상을 계획했으나 지역병상 총량제 등으로 인해 일단 확보 가능한  1000병상을 시작으로 2단계, 3단계에 걸쳐 최종적으로는 1500병상 규모를 갖추게 된다.
 

신축 병원과 기존 병원 건물 사이를 아트리움 형태로 이어 한 건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건립할 예정이며 기존 건물은 리모델링 후 연구시설 등 병원 관련 시설로 계속해서 활용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의 새 병원 건립 사업 시작은 지난 201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병원은 개원 30주년 기념식에서 제2병원 건립을 공식 발표했고 천안시와 150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천안시는 2014년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주변 부지 총 4만5920㎡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고 병원 진입로 개설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새병원 건립 사업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다가 2015년 부동산 매매 계약이 체결되고 2016년 새병원 건립 추진단이 구성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당시 병원은 2018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 하반기 준공 후 개원을 목표로 했으나 설계에 3년 가량이 소요되면서 예정보다 건립 일정이 많이 늦어졌다.
 

하지만 최근 설계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시공사 선정과 착공만 앞둔 상태다. 실제로 병원은 3월13일부터 새 병원 착공을 위해 응급실 주차타워를 폐쇄‧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개원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기존 계획대로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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