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늘 586명 추가 확진 '누적 3736명'
사망자도 1명 늘어 18명···정부 '경증환자, 공공시설 격리 방안 추진'
2020.03.01 18: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오늘(1일) 하루 동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 추가돼, 누적확진자가 총 373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입원 병상이 부족함에 따라 정부는 환자들을 상태 중증도에 따라 나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9시, 오후 4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376명과 210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3736명으로 증가했다.


4시 기준 새로 확진된 210명 중 177명이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136명, 경북 41명이었고, 이외 서울 5명, 부산 2명, 울산 3명, 경기 5명, 강원 8명, 충남 8명, 전북 1명, 경남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오늘까지 총 1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8번째 사망자는 대구 83세 남자로, 경북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진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11시20분 숨졌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27일 선별진료소 검사 후 다음 날인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병상로 옮겨졌다. 병원에 입원할 때부터 뇌경색, 고혈압, 당뇨 등 지병 등을 앓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이 환자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서 숨진 코로나19 사망자는 대부분 정신질환, 만성신질환(만성콩팥병), 만성간질환, 암 등 지병을 앓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 사례가 7명으로, 이들은 장기간 정신병동에 입원,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게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자, 정부는 환자를 선별해 치료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의료진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그간 축적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계에서 정책 전환을 건의해왔다”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의료진 보호 하에 공공시설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확진자 중 약 80%는 의학적 처치가 필요 없는 경증이지만,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나 노령의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중증이나 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이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중 고위험군 환자들을 선별해 집중 치료하는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질병관리본부와 관계부처가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해서 방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위반할 경우 엄격하게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 3법 국회 통과로, 관련 법 위반 시 확진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자가격리 위반은 역학조사를 어렵게 만들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우려가 커 지자체마다 확진자 통제 및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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