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2번환자 오늘(5일) 오후 퇴원·1번환자도 빠르면 목요일 예정
2020.02.05 18: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완치 사례가 나왔다. 2번환자가 오늘(5일) 오후 격리해제 후 퇴원했다.
 

우한에 파견돼 근무하던 55세 한국인 남성 2번환자는 지난달 10일부터 인후통, 19일부터 몸살 증상을 겪다 22일 상해를 경유, 한국에 입국 후 23일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 그 후 13일 만에 퇴원하게 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5일 확정자 주치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 팀장 참석 아래 1번·2번·13번 환자의 임상경과와 퇴원기준 및 후속조치 등에 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번환자 주치의였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2번환자는 입원당시 인후통 외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환자가 해열제를 복용 중이어서 중단했더니 38℃ 정도 발열이 있었고 폐흉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다발성 간유리 소견을 보여 입원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 투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바이러스 투여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에 호전 소견을 보였고 입원 7일째에는 인후통 등 임상 증상도 모두 소진됐다”며 “입원 5일째~10일째까지 6회 연속으로 상계도·하계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증상소실 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이상 음성 기준을 충족해 퇴원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2번환자는 퇴원 후 예상치 못한 합병증 등을 관찰하기 위해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폐기능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받아야 한다.
 

주치의는 “2번환자는 다른 일반 환자처럼 10일 뒤 외래진료를 받을 예정이다”며 “퇴원 후 자가격리 등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회복기에 들어서면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떨어지는데 그렇지 않은 특이 케이스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2번환자는 의료진이 회복기와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는 것도 확인했기 때문에 퇴원 후 다른사람과 접촉한다 해서 옮길 가능성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인 1번환자 35세 중국 여성 또한 상태가 호전돼 지난주 일요일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고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음성인 경우 빠르면 목요일에 퇴원 가능하다.
 

1번환자 주치의인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1번환자는 입원 후 고열이 계속되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보충이 필요했다”며 “지난주 금요일까지 호흡기 검체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검사에선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있던 토·일요일에도 음성으로 나왔기에 이번 결과도 음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목요일에 격리해제를 해도 당장 우한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퇴원 시점은 논의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13번환자도 현재 경미한 폐렴 증상 외 특이 소견이 없어 특별한 치료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이 환자 또한 바이러스 배출 양상을 고려해 퇴원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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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메인 02.11 22:45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병으로인한 사망자가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