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대구 비상···인근 병원들 초비상
비상대책회의 등 원내감염 방지 총력···동산병원, 응급실 일시 폐쇄
2020.02.19 06: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청정지역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와 인근 의료기관들이 동요하고 있다.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실)에 입원했다.
 

현재 수성구보건소를 포함해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한방병원과 교회, 호텔 등은 방역 후 출입금지 상태다.

또 의심환자가 다녀간 계명대 동산병원의 경우 이날 오후 3시부터 폐쇄됐다. 이곳 응급실엔 지난 17일 오후 10시 경 폐렴 증세를 보이는 30대 여성이 긴급 후송됐다.

이 환자는 CT 촬영 장비로 폐렴 진단을 받았고, 병원 내 음압 병실로 옮겨졌다.  병원은 대구시 보건당국을 통해 A씨의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맡겼다.

코로나19의 29번, 30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대안암병원을 시작으로 부산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이 연이어 응급의료센터를 폐쇄한 가운데 대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구 인근 종합병원들은 확진자 소식을 접한 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원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과 선제적 대응에 더욱 힘쓰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의심환자 예의주시와 원내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폐렴 증상이 있는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도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받도록 분류한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확진자 소식을 접한 후 감염관리실 회의 결과 환자 대응과 병원 출입 통제를 더욱 강화한다”며 “예방유행성감염병대응본부를 소집하고 주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시의적절하게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북대병원은 현재 국가지정음압병상 5개를 포함해 총 10개의 음압병상을 운영 중이며,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원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시스템 도입 후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영남대병원 또한 31번째 확진자 소식을 듣고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효율적인 통제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회의 결과 아직 뚜렷한 방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감염 확산을 방지할 것이다”며 “여행력이 없음에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발열이나 호흡기 등 증상에 더욱 비중을 두고 의심환자를 분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입원 당시 열이 38℃까지 오르고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증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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