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3번·17번 퇴원, 잠복기 논란 28번환자 이번주 퇴원'
'3번 처벌 국민청원 제기, 28번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 가능성 높아'
2020.02.13 05: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명지병원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번, 17번 환자가 12일 퇴원하고 잠복기로 논란을 일으킨 28번 환자 또한 빠르면 이번 주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명지병원 농천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경과보고 간담회’에서 박상준 호흡기내과 연구부원장(3번환자 주치의)과 강유민 감염내과 교수(17, 28번환자 주치의)가 이같이 발표했다.
 

박 교수는 “3번 환자는 지난 주부터 폐렴이 호전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도 사라졌다”며 “10일과 12일 실시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중앙임상TF 회의 결과 퇴원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12일 오후 1시 30분쯤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3번 환자는 폐렴 진단 후 항HIV 제제인 ‘칼레트라(Kaletra)’를 투여하면서 바이러스 검출량을 측정했다”며 “칼레트라 투여 다음 날부터 바이러스 검출량이 감소됨을 관찰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고위험도군에게 초기에 항HIV 제제 투여를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3번 환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증상을 숨기고 번화가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처벌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3번 환자는 입원 후 스트레스 증세가 심해 정신과 교수와 협진해 아침, 저녁으로 심리 상담을 갖고 심리안정제를 투여했다”며 “환자가 병원에서는 의료진 충고에 따라 인터넷을 멀리하고 지인을 통해 대부분의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오히려 퇴원 후 정신건강이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17번 환자 또한 12일 오후 퇴원했다.
 

강 교수는 “17번 환자는 근육통과 마른기침, 가끔 보이던 미열 증상이 사라지고 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호전됐음이 확인됐다”며 “9일과 11일 실시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12일 오후 퇴원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입원한 28번 환자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28번 환자는 입원 당시에도 기침이나 발열, 호흡기증상 등이 없었다”며 “현재 치료에 어떠한 항HIV 제제도 쓰지 않으며 원내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12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빠르면 14일 퇴원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28번 환자의 잠복기 논란에 대해 최강원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번 환자는 잠복기가 14일 이상이라기보다 무증상감염일 가능성이 크다”며 “음성과 양성 경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전파력이 약하고 무증상으로 병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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