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2020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채 반 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보건의료단체들이 총선기획단 발족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각 직역마다 정책적 주안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 있는 만큼 해당 단체들은 회원들의 정당 가입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나서는 등 뜨거운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초 이후 연달아 출범한 의료단체 산하 총선기획단 중에서 첫 움직임을 보인 것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을 단장으로 지난 6월 23일 공식 출범했다.
이후 10월30일 의협 총선기획단은 상임이사회가 의결한 ‘2020 총선 대비 보건의료 정책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가 완성된 후 대대적인 대외활동에도 나섰다. 의협 총선기획단은 11월 1일에는 자유한국당, 20일에는 정의당을 방문해 제안서를 전달했다.
또 26일에는 총선기획단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27일 민주평화당 면담을 진행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의협 총선기획단의 이같이 활발한 움직임에 다른 직역단체들도 총선활동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총선기획단은 금년 연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의협 총선기획단은 최문석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며 지난 9월 30일 공식 출범했다.
한의협 총선기획단은 중앙회 및 지부 임원, 한의학회, 여한의사회, 전공의협의회,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 등 직역대표 26명으로 구성됐다.
한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한의협 총선기획단은 시도 한의사회 지부별로 산하 총선기획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의협과 마찬가지로 각 지역별 세세한 사안에 대해선 지부 및 분회단위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영건 한의협 기획의사는 “각 지역구 후보자 윤곽이 잡히면 지부 분회단위로 후보자 초청토론회와 정책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의협의 경우 예전부터 지역별로 총선 후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총선기획단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위반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라며 “현재 총선 공약집도 만들고 있는데, 12월 초에는 발표할 수 있을 거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한의협보다 정책제안서 기획단을 먼저 꾸렸지만, 제안서 공개는 다른 단체보다 좀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치협은 지난 7월 '2020년 총선 대비 정책제안서 제작 등 기획단'과 '2020년 총선 대비 정책제안서 제작 준비위원'을 위촉했다.
정책제안서 제작에 참여하는 준비위원은 전국 시도치과의사회를 비롯해 분과학회,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공직지부, 공보의 등 각 직역에서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기획단 단장은 민경호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이 맡았다.
치협 관계자는 “현재 기획단이 정책제안서를 마련하고 있으며 공개 시기는 12월 말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치협 정책제안서에 담길 내용은 일부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기획단 회의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올 한해 치협이 주안점을 둔 1인1개소법 보완입법방안을 포함해 치과진료 접근성 강화 및 의료광고 규제 현실화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