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통합내과’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의료원은 환자에 대한 종합관리와 함께 수련의·입원전담전문의 등 의료진에 대한 교육·관리도 철저히 한다는 복안이다.
통합내과란 기존 장기 및 질환 등에 따라 분과 중심으로 운영된 내과를 통합해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체계를 갖춘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가 각 분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통합내과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내부 분과들 뿐만 아니라 임상과 협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정 분과로 분류하기 어려워 치료가 지연되는 환자를 관리함으로써 치료 누수현상을 막을 수도 있다.
환자 종합관리에 수련의·입원전담의 등 의료진 교육 일원화
21일 연세의료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내과의 현재와 미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3월 1일 국내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통합내과’는 현재 응급진료센터뿐만 아니라 환자치료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반내과가 없다보니 환자들이 분과 전문의에게만 쏠리는 단점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호흡기·심장 등 여러 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진 환자의 경우, 진료를 하루에 다 보지 못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응급실 정체현상까지 심화되면서 통합내과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응급진료센터에서는 통합내과 효율성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응급실 전담 진료교수를 중심으로 치료방향이 모호한 환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해서는 직접 입원을 진행하기도 한다.
연세의료원은 20인 이상 의료진을 통합내과에 순환 참여케 하고, 이들을 통해 약 250 병상에 달하는 응급진료센터와 입원실 등을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안철민 과장은 “현재 통합내과에서는 복합증상을 가진 중증환자 등에 대한 종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통합검사 및 처방으로 과잉·중복진료를 막는 등 진료 안전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세의료원은 통합내과를 통해 수련의와 입원전담의 등에 대한 교육·관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입원전담의에 대한 직업안정성을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해당 인원들이 안정감을 갖는 가운데 원활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 과장은 “티칭(Teaching)·논티칭(Non-Teaching) 시스템을 이용해서 티칭트랙에 참여하는 임상교수로 임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입원전담의가 의료계 전문직종의 하나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련의·입원전담의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과에서는 환자를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며 “1년에 4주, 8주정도 기존 교수 뿐만 아니라 다른 교수들도 로테이션을 돌면서 전체적으로 환자를 보는 감각을 기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