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이국종 교수 '아주대의료원 거짓말' 반발
해군 순항훈련 마치고 방송사와 인터뷰, '숨어지내다 배나 탔으면 좋겠다'
2020.01.16 05: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욕설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당사자인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15일 귀국한 이 교수는 일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바다에 있을 때가 좋았고 10m짜리 파도를 맞는 게 낫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어디 숨어 지내다가 배나 탔으면 좋겠다”고 답한 뒤 아주대의료원 측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교수는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나.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죽을 힘을 다해서 정말 어떻게든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이제 안 되겠다”고 말했다.


이는 권역외상센터 병실이 부족한데도 아주대의료원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 아주대 측이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으로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시 그랬던 것”이라는 해명에 대한 불만이다.


앞서 이 교수가 해군 순항훈련에 참가 중이던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방송에서 보도되면서 이 교수와 아주대의료원이 충돌한 갈등이 외부로 알려졌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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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01.16 09:34
    설령 중앙본관에 타과 빈병상이 있어서, 그것을 얻어야 한다면, 해당과에 양해를 이국종교수가 직접 얻어서 병상은 얻는 것이 타과에 대한 나름의 예의이자, 룰일 것이다. 만약 그런 룰없이 무조건 타과병상도 맘대로 써야한다는 식이라면, 병원의 기본룰이 무너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무질서해지고 개판되는 것이다. MBC는 더이상 아주대병원의 운영문제에 관여말아라. 아주대병원도 외상환자들에게 충분히 할만치 했다고 본다. 이국종교수는 아주대병원이 맘에 안들면 국군수도병원 같이 외상환자특화로 할 수 있는 곳에 새로이 둥지를 트는 것이 맞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국가도 지원해줄 것이다.
  • 고만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01.16 09:29
    다른 병원들보다 아주대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외상센터 스텦들도 훨씬 많고, 뉴스 듣자하니 다른 병원에는 없는 외상센터 전용병실건물도 있어보였다. 병원입장서 돈도 안되는 외상센터에 저만큼 투자하는 곳도 없더라. 근데 이국종 교수말을 듣자하니 중앙건물 빈 병상까지 내놓으라는 주장을 펴는데, 그러면 외상환자들에 치여 다른 질환의 응급환자들이나 항암환자들은 환자도 아니란 소린가? 설령 빈병상이 남더라도 응급실을 운영하는 이상 다른 과들도 예비병상은 두는 법이다. 다 원내에 룰이란 것이 있는 것이다. 입장바꿔서 외상센터병상이 빈다고 그자리에 항암환자들 받으라고 하면 이국종교수는 받아들이겠는가? 병상이 없으면 병상이 되는 다른 3차병원으로 바이패스하여 환자를 전원시키는 것이 환자입장에서도, 병원입장에서도 최선인 것이다. 전국의 외상환자들 다 이국종이 봐야만 옳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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