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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된 40대 환자가 진료거부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환자는 복통을 호소, 의료원에 후송됐으나 퇴원 10여 시간만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11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목포시 용해동 시의료원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A(44.서울시)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3월 시의료원 진료기록 등을 압수수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병원 도착과 퇴원 직후 행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병원 1층에 설치된 3대의 폐쇄회로(CC) TV가 사건 발생일을 전후해 10일 정도 삭제된 점을 확인하고 병원 측의 고의성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본청 과학수사센터에 의뢰해 사진으로 받은 CCTV 내용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의료원의 진료거부와 방치 여부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월 15일 오전 0시 15분께 시의료원 응급실 주변 담 아래서 숨져 있는 것을 병원 직원이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목포역 부근의 한 여관에서 투숙해 있다 복통을 호소해 119 응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2시간여 만에 퇴원했다.
병원 측은 "A씨가 응급실에서 고함을 지르는 등 치료를 거부해 퇴원시켰으며 CCTV 미촬영은 당시 진행 중인 공사 때문으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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