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순항'
2019년 9월 준공·글로벌바이오헬스 TF 발족, 내부불만 해소 '과제'
2018.10.02 05: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세의료원 용인동백세브란스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내부에서도 사업 확장과 내실 경영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지만 연세대학교 법인이사회가 윤도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연임 결정의 이유로 ‘사업 추진’을 들었던 만큼, 주요 사업은 큰 무리 없이 추진되는 모양새다.
 
1일 용인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주요사업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당초 목표인 2020년 2월보다 앞당겨진 내년 11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2014년 말 공사가 중단됐으나 지난해 6월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식 및 용인연세 의료복합산업단지 준비단 창단 선포식’을 계기로 재착공됐다.
 
연세대학교는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에 총 4500억원을 투입해 755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제약·의료기기·바이오 산업군 등을 아우르는 의료복합산업단지를 건립한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도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지난 8월6일 국내 사업부서에 송도병원건립기획전담 인력을 배치했고, 윤 의무부총장을 비롯한 연세의료원 주요 보직 교수들이 주축이 돼 ‘송도세브란스 글로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건립기획위원회 TF’를 발족하기도 했다.
 
문제는 연세의료원 내부에서는 주요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세의료원 한 교수는 용인동백·송도세브란스병원 등 건립에 대해 “현재 계획하거나 추진 중인 병원 건립만 세 건”이라며 “주요 정책에 대한 반발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도 “문재인케어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1조원 가량을 들여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교수들에게 돈을 많이 벌라는 소리 밖에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윤 의무부총장은 이를 의식한 듯 취임사를 통해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이 의료원의 정책과 사업에 반영되도록 의사결정체계를 재점검하겠다”며 “이를 통해 경청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 있었던 연세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선거의 향배를 가른 것은 ‘의료원 주요정책의 지속가능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달 열린 정책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김용학 총장은 “윤 의무부총장이 추진하던 큰 사업이 많은데 중간에 교체되면 사업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임명 동의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윤 의무부총장은 용인동백·송도세브란스병원의 개원 및 안정적 운영과 착공, 이 前 후보는 용인동백·송도세브란스 추진 합리적 대응 모색 등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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