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청렴도 하락 속 6년째 1등급 '삼척의료원'
2015년부터 흑자 기조·시스템 안정화 노력 등 병행
2020.01.06 12: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공공의료기관 청렴도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9년 평균 7.41점을 보인 데 비해, 삼척의료원(병원장 정종훈)은 8.36점을 기록하며 6년째 청렴도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삼척의료원은 위기를 함께 이겨낸 직원들의 태도와 6년 동안 흑자가 지속, 경영이 좋아지면서 내부적인 시스템 안정화를 이룬 것이 청렴도 1등급 유지 비결이라고 전했다.
 

삼척의료원은 지난 2013년경 강원도 내 다른 의료원과 같이 환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적자가 늘어가는 경영 위기를 맞았지만, 서영준 원장 부임 후 환자가 차츰 늘어 2015년부터 경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작년 12월 공개한 2019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삼척의료원은 ▲계약(의약품 의료기기 구매)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에서 1등급, ▲환자진료에서 2등급을 달성하며 종합청렴도 1등급에 선정됐는데 평가 대상이 된 국립·지방의료원 30곳 중 유일하다.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의약품·의료기기 판매업체, 내부직원, 환자 보호자, 이·퇴직자, 관리·감독기관을 대상으로 인식과 경험을 측정하고, 부패사건과 진료비 부당청구 현황을 적용해 점수를 산출했다.
 

삼척의료원 관계자는 “청렴도 유지를 위해 매년 직원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이러닝(e-learning) 교육’을 진행 중이다”며 “교대근무 때문에 현실적으로 집체교육을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병원 측에서 가능한 직원만이라도 모아서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작년 하반기에 전 직원 대상으로 청렴 선포식을 진행했다”며 “참석 가능한 직원들이 모여 청렴 선포서에 서약하고 내용을 읽으며 우리는 어떤 태도로 근무해야 할지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023년에 병원 신축·이전이 예정된 상태인데 외부 평가가 계속 좋은 결과를 유지해야 병원 이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다”며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장래에도 좋은 결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척의료원은 2023년을 목표로 임대형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삼척시 정상동 부지에 이전·신축을 계획 중으로, 기존 150병상에서 248병상으로 늘어나 주민들 의료서비스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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