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전공의 극소수, 미복귀자 처분 불가피"
박민수 차관 "증원 원점 재검토 현실적으로 힘들어, 조건 없는 대화"
2024.05.21 09:57 댓글쓰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복귀한 전공의가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오늘이 지나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지만, 복귀한 전공의가 아주 극소수에 그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합리적 이성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복귀에 용기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대부분이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전날로 3개월이 됐다.


고연차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지나기 전에 복귀해야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현장을 떠난 사유가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복귀자와 미복귀자 사이에 분명한 차이를 둬야 하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향후 추가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저희한테 복귀를 문의하는 전공의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마음 편히 돌아올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들과 소통을 두고는 "의대 교수나 대한의사협회(의협)와는 비공식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데 전공의들과 대화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드러눕는 '탕핑'을 나름의 투쟁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의대 증원 이슈는 사실상 일단락 됐으니 정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대화의 장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전체 의사단체에는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현실적으로 받기 어려운 '증원 원점 재검토' 같은 조건을 따지지 말고 만나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한다면 정부는 오늘 당장에라도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배경에 '재판장 회유'가 있었다고 반복해 주장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에게는 쓴소리를 했다.


앞서 임 회장은 "(기각한) 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회유됐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말해 법원도 유감을 표했다.


박 차관은 임 회장 발언에 대해 "객관적 근거를 찾기 어려운, 매우 부적절한 주장"이라며 "대한민국 공직자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협은 의료법상 단체로 이 단체 대표는 아무 말이나 언론에 해서는 안 된다"며 "의협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이 발언이 적절했는지, 법 테두리 안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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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관전 05.21 23:33
    어차피 이제 한국 의료체계는 망했다고 봐야죠. 포기합시다. 떠날 사람 떠나라 하고, 남아서 헛짓거리 할 사람들은 그러라 하고, 각자 갈 길 갑시다.
  • 빨리 05.21 16:25
    빨리 처분 내리고 다음 판으로 넘어갑시다.
  • 보보보 05.21 15:53
    불가피?

    그래 빨리하라구
  • 조건/무조건 05.21 15:00
    조건없는 대화? 현 상황이 조건없는 대화를 할 상황인가? 어떤 말을 했을까, 한번 읽어봤음~ 어쨌든 변함없는 일관성은 인정함~ 일관성.. 일관성..!
  • 과객 05.21 13:48
    "의대 증원 이슈는 사실상 일단락 됐으니 정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대화의 장에 나오기를 바란다"

    --> 강간범이나 살인범이 피해자나 그 가족한테 한테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고 하면서 합의 요구하는 상황이군요.
  • DDD 05.21 11:07
    의협은 의료법상 단체로 이 단체 대표는 아무 말이나 언론에 해서는 안 된다.



    전세기 띄우고 카데바 수입한다는 인간이 할 얘기는 아니지 않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