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충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전원 직접고용이 확정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충남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방안에 대한 투표 결과, 총 253명 중 247명 투표(97.6%)에 참여해서 직접고용 196명(79.4%), 자회사 50명(20.2%), 용역 1명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253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20년 5월 1일 전원 직접고용으로 전환될 방침이다.
충남대병원 노사는 최근 정규직 전환조건 등을 합의한 이후 지난 12월 23일 설명회를 가졌다. 이어 24일, 26일 이틀간 간접고용 비정규직 당사자 투표를 실시했다.
구체적인 전환조건은 사전 노사 합의 내용에 기반해서 ▲매년 법정 최저임금을 반영한 기본급체계 적용 ▲급식보조비 월 20만원 ▲명절휴가비 연 100만원 ▲복지포인트 연 기본 60만원 ▲복리후생 정규직과 동일 적용 ▲단체협약 정규직과 동일 적용 ▲정년을 60세로 하되 단계적인 유예기간 부여 ▲정년도래자 1년 정규직 근무 보장 ▲기존 경력 보장 ▲사학연금 적용 등이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에서는 여전히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두 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2월10일부터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파업에 돌입하여 18일째 파업투쟁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는 “가장 앞장서서 자회사 전환을 추진했던 충남대병원이 전원 직접고용을 결정함에 따라 나머지 국립대병원들이 더 이상 자회사를 고집할 명분은 없어졌다”며 “국립대병원이 돈벌이 자회사를 배제하고 직접고용에 합의할 때까지 완강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