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다인용 ‘고압 산소치료기’ 설치
2019.09.04 16: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에 수도권 최초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된다.


명지병원은 ‘경기도 응급의료기관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사업’ 공모절차를 통과하고 10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일산화탄소 중독뿐만 아니라 잠수병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응급환자 치료는 물론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 병 등의 만성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중독 등의 재난상황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의료진이 함께 입실해 치료가 가능한 장비다. 2ATA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 챔버 안에서 100%에 가까운 산소로 호흡, 체내 산소 분압을 높여 괴사성 질환을 치료한다.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의 필요성은 지난해 12월30일 수원의 한 대형건물에서 가스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고교생이 경기도 내 장비가 없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재이송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두됐다.
 

이어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고압산소치료 챔버의 도내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에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 지원비로 22억원을 책정해 편성, 대상기관 응모를 시행했다.

김진구 병원장은 “내년 초부터는 경기북부권역 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핫라인 구축해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사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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