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경쟁 본격화 '파미셀·메디포스트·알앤엘'
사업 초반 투입비용 많아 영업 손실 불구 장기적으로 호전 전망
2012.08.16 20:00 댓글쓰기

최근 줄기세포치료제 품목허가 등이 이뤄지면서 줄기세포치료제 보유 및 개발사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서고 있다.

 

파미셀의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 허가 제품 ‘하티셀그램-AMI'는 매출 비율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3.3%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4.9%를 차지하면서 효자 품목으로 급성장 중이다.

 

메디포스트 역시 올해 초 허가받은 동종제대혈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종합병원 시술 확대를 통해 바이오회사의 자존심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최근 메디포스트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 등에서 시술을 진행한 바 있다.

 

알앤엘바이오의 경우 아직 국내 허가 제품은 없지만,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식약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줄기세포 분리처리 기술 이전 등의 전략으로 매출 및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 중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상반기 약 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상위권 순위를 지켰다. 줄기세포 사업 외 패션사업 등 기타 사업을 제외하더라도 172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메디포스트는 상반기 동안 약 141억원의 매출액을 보이며 카티스템의 시술 확대는 물론, 제대혈 분야의 자존심을 지켰다.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 매출 호조 속에 파미셀은 약 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억원 가량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이들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약 87억, 메디포스트는 3억5000만원, 파미셀 63억원의 손실액을 보였다. 특히 메디포스트의 경우 전년 대비 첫 손실 기록이다.

 

이는 아직 관련 사업이 초반이고 추진 과정에서 투입해야 할 비용이 많기 때문에 손실액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줄기세포치료제 및 기술 사용화가 본격화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올 상반기의 경우 작년에 비해 줄긴 했지만, 관리비가 많이 투입됐다. 하반기에는 줄기세포 관련 의약품 신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면서 지방줄기세포 보관 고객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제대혈 부분이 주요 사업분야이다. 최근 용역비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 줄기세포치료제 사업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인력, 시설 등 생산에 따른 초기비용 발생이 컸다. 이번 3분기의 경우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줄기세포치료는 의료계의 새로운 영역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아직 초기지만 몇몇 제품들은 해외 임상 단계이면서 기술 이전 등 세계 수출 역시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줄기세포치료는 하나의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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