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혈액 줄기세포 치료, 장기 심근경색증 효과'
서울대병원 김효수·강현재 교수팀, 163명 5년간 추적관찰
2012.09.10 12:03 댓글쓰기

말초혈액 줄기세포 치료가 심근경색증 환자의 단기 심근 기능 개선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재발을 감소시키는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결과인 치료 후 6개월~2년이라는 단기 관찰기간 중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보고를 넘어 5년 동안의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다.

 

따라서 말초혈액 줄기세포치료법이 심근경색증에 대한 확실한 보조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10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김효수, 강현재 교수 연구팀은 십년 전부터 매직셀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는 심근경색증으로 내원한 1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받는 군(치료군)과 받지 않는 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실험했다.

 

치료군에서는 기존 시행하던 표준치료와 병행해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자가줄기세포를 관동맥을 통해 심근 내 주입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시행, 5년 동안 추적 관찰해 그 예후를 분석, 연구 했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해 사망, 심근경색증, 심혈관질환의 악화 등의 예후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기간동안 새로운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일체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5년이란 장시간 동안 사망/심근경색증 재발/재시술/재입원 발생율이 ‘대조군=39%, 세포치료군=23%’임을 고려한다면, 현재 시행하고 있는 관동맥성형술이라는 기본 치료법에 이 치료법을 추가 시행하였을 때, 심혈관 환자에게서 시술 후 향후 5년 동안 심혈관병 재발 확률이 약 45%정도 경감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치는 사이토카인-말초혈액 줄기세포치료법이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5년간의 장기간 추적 관찰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심혈관계 위험도를 감소시켜 예후를 개선한다는 사실을 세계최초로 입증했다는 사실”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의 매직셀 치료법이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것을 세계 과학계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직셀 치료법’은 이미 8개월 전 보건복지부에 ‘신의료기술’ 인정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성과는 ‘신의료기술’ 인증에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교수는 “매직셀 치료법이 신의료기술로 인증 받을 경우에는 환자들은 2~3백만원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기에 기존 치료비보다 절감되는 이득을 얻게 된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심혈관계 최고 권위지인 (유럽심장저널) European Heart Journal (Impact Factor 10.48점) 2012년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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