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척추수술 현미경심사···전문병원 ‘직격탄’
“문재인케어 시행되면 더 어려워 질 것” 답답함 토로
2018.06.01 11:57 댓글쓰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척추수술 삭감사례를 공개하며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이에 척추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병원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2018년 1분기 지역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척추수술 사례를 공개하며 의료기관에 척추수술과 관련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동안 심평원은 ‘조기수술이 불가피한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 ‘적절한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재수술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이유로 의료기관이 청구한 급여를 삭감한 경우가 다수 있다.


이에 척추수술을 실시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각별히 신경을 쓰는 상황이지만 특히 척추전문병원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척추전문병원의 경우 다른 의료기관 대비 척추수술 건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더욱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전문병원에서는 심평원의 이러한 삭감에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으며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병원 경영이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소재 척추전문 A병원 관계자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척추전문병원은 척추수술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단순히 수술 건수가 많아서는 아니겠지만 심평원에서 전문병원의 청구는 더 꼼꼼히 판단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척추전문 B병원 관계자 역시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삭감으로 인해 병원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삭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일부를 비급여 진료를 통해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었는데 ‘문재인 케어’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척추전문병원들은 의료 수가나 정책적인 측면에서 불합리함을 느끼고 있으며 보험 삭감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삭감 비율을 낮추고 적극적인 의견 전달을 위해 학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B병원 관계자는 “전문병원협의회와 학회에 어려운 상황을 계속해서 토로하고 있다. 문재인 케어 실시 전에 대응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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