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사활 건 의료단체들···정치세력화 분주
의협·약사회·간무협·치협 이어 한의협도 가세···'협회 정책 목표 실현'
2019.09.30 12: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보건의료단체들이 정치세력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9월28일 협회 대강당에서 내년 총선에 대비한 ‘총선기획단(단장 최문석 부회장)’ 발대식을 진행했다.

총선기획단은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 및 지부 임원, 한의학회와 여한의사회, 전공의협의회,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 등 직역대표 26명으로 구성됐다.
 

기획단은 앞으로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한의약 관련 보건의료 정책 제안을 통해 한의약 제도개선 및 정책수립을 건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한의협이 제시한 정책 방향에 수렴하는 정당 및 국회의원 후보자를 회원들이 선택·지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정당 책임당원 가입과 후보자에 대한 후원 등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석 단장은 “전국 2만5000 한의사들의 역량을 총집결해 한의계 관련 정책들이 국가 정책으로 실현되게 만들 것”이라며 “향후 각 시도지부 한의사회와 직역단체에도 총선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의료계에서 직역단체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각종 이슈들이 불거지는 가운데, 보건의료단체들은 각 단체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총선기획단 수립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5월 일찍이 총선기획단을 구성한 의협은 후보들의 의료정책을 비교분석해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 회원들에게 권익이 될 수 있는 의료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7월에는 대한약사회가 총선정책기획단을 발족했다. 약사회는 “약사출신 총선 후보자들의 확실한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약사 1인 1국회의원 후원 사업에 전회원으 동참하게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8월에는 간호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간호조무사협회가 ‘간호조무사 출신 국회의원 당선’을 목표로 ‘총선대책본부’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75만 간호조무사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정치세력화를 예고했다.
 

같은 달 대한치과의사협회 역시 제4회 정기이사회에서 ‘2020년 총선 대비 정책제안서 제작 등 기획단’과 ‘2020년 총선 대비 정책제안서 제작 준비위원’을 위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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