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료기록 패러다임 바꾸는 은평성모병원···'이젠 음성'
Voice EMR 이어 음성 전자간호기록(ENR) 실현···미래 EHR 선도 등 파격 변신
2019.11.12 05:22 댓글쓰기
은평성모병원 Voice ENR 시연 모습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사나 간호사 목소리 만으로 진료내역을 기록,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 의무기록 패러다임을 바꾸는 천지개벽이라는 평가다.

우리나라도 음성인식을 통해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전자간호기록(ENR, Electronic Nursing Record)을 아우르는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 상용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가톨릭의료원 산하 의료기관 중 가장 최근 개원한 은평성모병원이 일명 'Voice EMR'을 선도하며 스마트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다.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지난 11일 국내 병원계에서는 처음으로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연구소현판식과 함께 내년에 도입될 음성인식 전자간호기록(Voice ENR)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음성인식 전자간호기록은 의료 IT 전문기업 평화이즈가 퍼즐에이아이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했다.
 
이를 위해 총 12개 부서 202명의 간호사가 실제 환자에게 시행하는 간호내용 설명과 교육을 녹취, 데이터로 활용했다.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하면 간호사는 환자에게 수술 일정을 안내함과 동시에 해당 내용을 전자차트에 기록할 수 있다실시간 기록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고 사후 정리 등 추가 업무시간이 줄어든다.

국내 첫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연구소 오픈···"미국 시장 2조원대 등 현장 빠르게 도입"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연구소 김병국 소장(이비인후과)미국에서도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등 빠른 속도로 현장에 도입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음성인식 의무기록을 시범 도입하고, 이후 병리과와 영상의학과를 필두로 상용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평성모병원은 이와 함께 의사 회진을 보조하고 환자 관리를 돕는 AI 회진로봇도 운영하고 있다.

환자를 위한 AI 로봇은 안내로봇 마리아(Maria)’와 회진로봇 파울(Paul)’로 나뉜다. 이 가운데서도 파울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회진 보조로봇으로, 음성인식 EMR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회진시 로봇에 RFID 코드를 인식시키면 로봇이 담당 환자의 리스트를 보여주고, 의사를 대상 환자의 병상까지 안내한다. 검사 기록과 PACS 이미지를 볼 수도 있다. 의사는 회진 후 경과기록을 따로 작성할 필요 없이 로봇에게 음성으로 입력하면 된다.

이 같은 첨단 시스템 도입을 위해 환자 지원용 맞춤 플랫폼을 구축하고, 평화이즈와 함께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다.

최근 의료AI는 특히 의료영상 데이터를 필두로 MRI CT 영상을 기반으로 한 질환 판독 보조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은평성모병원은 실제 진료 현장의 업무 편의를 높이고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무기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병원 개원 초기부터 인공지능(AI) 도입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심사숙고 끝에 의무기록 스마트화가 실질적인 AI 현실화라는 결정을 내렸고 여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성(Voice) 전자의무기록(EMR)과 전자간호기록(ENR)을 아우르는 음성 전자건강기록(EHR)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은평성모병원 ENR이 국내 간호의료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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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11.13 08:31
    멋지네요

    다른 병원들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요
  • 고려대의대 11.13 02:11
    성모병원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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