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유방암·위암의 차기 적정성평가가 예고된 가운데 의료기관별 위암 평가 등급 또한 유방암과 같은 기준으로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유방암·위암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설명회를 개최했다.
위암은 암종 가운데 발생률이 가장 높고, 유방암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발생 빈도가 높고 증가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진료과정의 적정성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의 자율적인 질 향상 유도가 요구된다.
매해 4대암 평가 결과를 공개했으나 올해부터는 유방암과 위암, 대장암과 폐암을 격년 평가한다. 기존에 유방암은 20개 지표, 위암은 19개 지표이던 것을 각각 11개와 13개로 정비했다.
평가관리실 중증질환평가부 이은정 차장은 “유방암의 경우 보조치료 환자 동의서 비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표 점수가 증가했다”며 “동일 종별/DRG별 입원진료비보다 낮은 구간이 38.7%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 입원 진료비가 전체 평균보다 다소 낮은 의료기관이 가장 많다는 의미다.
위암 또한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했으며, 내시경 절제술 치료 내용 기록 충실률(0.4%p)과 불완전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3.5%p)만이 감소했다.
위암의 경우는 평균 입원진료비보다 다소 높은 구간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관 등급 또한 유방암은 95점 이상 1등급 기관이 83%에 달했다. 5등급 의료기관은 종합병원 한 곳 뿐이다.
위암의 경우 90점 이상 1등급 기관이 95.5%로 거의 대부분이다. 3등급은 없으며 4등급 종합병원 1곳, 5등급 종합병원 1곳에 그쳤다.
이에 차기 평가부터는 위암 평가등급 기준도 구간별로 5점씩 상향될 방침이다.
이은정 차장은 “1등급은 95점 이상, 2등급은 90점 이상~95점 미만 등으로 평가등급 구간이 변경된다”며 “암 병기와 관련해서도 AJCC(미국암연합위원회) 8판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의 경우도 7판 적용을 8판으로 변경하며 임상적 중요성이 감소한 방사선치료 시작 시기는 평가지표에서 제외하고, 호르몬 수용체 검사결과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차기 평가는 2021년 5월에 결과가 공개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