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각막 혼탁으로 사물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시력저하를 겪고 있던 102세 초고령 환자의 백내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세경의료재단 새빛안과병원(병원장 박수철)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온 올해 102세인 김연자 씨를 대상으로 백내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여러 병원을 방문, 백내장수술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수정체 혼탁과 경화가 심한 과숙백내장을 앓고 있던 탓에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환자가 100살이 넘는 고령이고 과숙백내장은 수술이 까다로운 것은 물론 합병증이 발병할 가능성도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최근 새빛안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은 결과, 수술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집도의인 정성근 원장은 지난 11월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김씨를 대상으로 안구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초음파를 이용한 수정체유화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빠른 시간 내 안전하게 마무리됐으며 결과는 성공적이다. 환자는 초고령임에도 수술 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실제 수술 전 눈 앞의 손가락 갯수를 셀 수 있을 정도(안전수지)에 불과하던 양쪽 눈 시력은 수술 후 좌안 0.3, 우안 0.4로 개선됐다.
김씨는 “어느 날부터 눈이 침침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생활하는 것이 많이 불편했는데, 수술을 받고 난후 지금은 잘 보여서 좋다”면서 “밝아진 눈으로 텔레비전도 편하게 시청하는 등 앞으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성근 원장은 “어르신이 초고령임에도 백내장수술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으며, 수술 후 경과도 좋다. 더 밝아진 눈으로 생활할 수 있게 돼 안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개원 25주년을 맞은 새빛안과병원은 연간 17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1만5000여 건의 수술을 하는 국내 정상급 안과 전문의료기관이다.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 인증 의료기관, 안과레지던트 수련병원 등의 타이틀을 모두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