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수술 등 단축···제약사도 '고심'
의사 공백으로 '처방 감소'···파업 장기화시 '종병 영업' 혼란 예상
2024.02.21 06:00 댓글쓰기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무더기 사직으로 제약사 영업맨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의사들 사직으로 인한 진료 차질 우려가 제약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대란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소위 빅 5병원 수도권 주요 병원들뿐만 비수도권 대학병원 등 전국 수련병원으로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확산되고 있어 진료 차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제약사 현장 영업인력들은 전공의 파업이 난감한 상황이다. 


당장 제약사들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자칫 파업이 길어질 경우 진료 차질에 따른 처방약 감소 등 매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만성질환 및 가벼운 질환 치료제 등의 경우 2~3개월씩 충분한 기간의 약을 처방 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공의 파업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분야는 수술을 비롯 항암 치료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이 있다. 실제 항암제 투여를 앞둔 상황에서 전공의 부재로 지연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현장 영업의 경우 당장은 문제는 없어 보인다. 기존 처방받던 환자들은 미리 처방을 받았거나 했을 것이고 전문의약품은 만성질환이 대부분인데 일반적으로 1주일 이상 장기처방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병원 담당 중소 제약사 영업 촉각···공급 줄고 유통 난항 예상


당장 개원의 담당 영업사원의 경우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종합병원을 출입하고 있는 영업사원들 사이에선 진료 차질에 따른 매출 하락에 대해 우려가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대기업 제약사 중 종합병원 출입 영업사원은 현재 기준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반응이지만, 중소 제약사의 경우 마냥 낙관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파업에 따른 의사 부재가 현실화 되고 있고, 장기간 이어질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기존에 준비한 심포지엄 등 행사 백지화 가능성도 이어지고 있다.


출시 예정 개량신약 등 의약품도 마찬가지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출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B 제약사 관계자는 “전공의 스탑으로 수술하는 쪽이 영향을 받을텐데 임산부라든가 아니면 진짜 위급한 희귀질환 등 영역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 보이고 심포지엄 취소 등은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C 중소 제약사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매출에 영향이 있을 거 같다”라며 단기간은 문제 없어 보이지만 장기간 지속되면 특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 제약사 영업사원은 진료가 축소되면 제약사 의약품 처방 감소나 심포지엄 취소 시 영업맨들은 상황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당장 피해는 없는 상태이지만 민감한 내용 중 하나다”고 우려를 내비췄다. 


E 제약사 관계자는 “당장 와닿는 피해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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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당 02.21 21:44
    건보지출은 엄청 절약 하겠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