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94.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7~2021년 전립선암 질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인원은 11만2088명에 달한다.

이는 2017년 7만7077명에서 45.4%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42.7%(4만7819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26.2%(2만9369명), 60대가 25.9%(2만9035명)로 60대 이상 환자가 94.8%에 달한다.

진료형태별로 보면 입원, 외래 모두 70대 환자가 각각 39.8%, 42.8%를 차지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의 경우 2017년 305만2000원에서 2021년 382만3000원으로 25.3% 늘었다.

한편,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특이적인 증상은 없다. 일반적인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보이는 증상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진단이 어려운 특징이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나 식품 등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있었으나, 현재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에 밝혀진 바는 없다. 예방보다는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가 더 중요한 셈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비교적 늦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PSA)이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해진 기자 (hjhan@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