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본격적인 투쟁에 앞선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의쟁투는 27일 회의를 개최하고 투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의쟁투 해체 권고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여서 관심이 모아졌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는 최근 회의를 개최하고 의쟁투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의협 최대집 회장은 “대의원회의 권고는 효과적으로 투쟁을 하라는 뜻”이라며 “의쟁투는 수가협상을 마치고 이제 막 투쟁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해체 권고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의 권고를 계기로 의쟁투 조직의 외연을 확대해 보다 효율적인 투쟁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의쟁투 위원들은 외연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쟁투는 구체적으로 7월초까지는 의쟁투 조직을 확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도의사회와 대학병원 교수, 전공의 직역은 물론 봉직의들을 아우를 수 있는 투쟁조직으로 의쟁투를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박홍준 의쟁투 홍보부위원장은 “7월초에는 확대된 의쟁투로 개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확대 개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쟁투는 7월과 8월 홍보와 교육자료 배포에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대집 회장은 “6월부터 12월까지를 1차 행동단계로 설정하고 의료계의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고 의료개혁 완수를 위한 돌파구를 열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2차 행동단계로 1차 때의 성과를 이어받아 추가적인 행동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부위원장은 “7월과 8월에는 시도의사회별로 의쟁투 홍보 자료와 교육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라며 “이후 진행상황에 따라 10월에는 결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최대집 회장의 말처럼 의쟁투는 이제 본격적인 행동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회원의 뜻이 반영되고 의료계에 전문가인 의사의 시각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