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이 최근 레바논 티레지역의 청각장애 아동을 국내로 초청해 치료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레바논 티레지역은 이스라엘과의 전쟁 및 내전 이후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한국 동명부대가 파병돼 유엔평화유지군(PKO)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치료는 지난 2018년 12월, 인하대병원과 주(駐) 레바논대한민국대사관, 동명부대, 대한항공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년 5월 현지에서 소외계층 의료지원 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의료봉사활동 중 어린이 환자를 국내 초청해 치료해 주기로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환아들은 평상시 작은 소리에 반응이 없는 청력 저하 상태를 보였으나 치료비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인하대병원은 환아들의 치료와 평소 여행 기회가 없었던 이들을 위해 치료 지원 외에도 한국 1일 관광을 준비했다. 주(駐) 레바논대한민국대사관과 동명부대, 대한항공 또한 이들의 여정과 한국 생활을 지원했다.

 

레바논 현지에서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하대병원 의료 봉사활동이 소개된 바 있다. 현지 동명부대가 소속해 있는 레바논 유엔 유지군(UNIFIL) 지휘관 및 관계자들도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레바논에서 원활한 작전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적극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인하대병원 김영모 원장은 “국가 간 장벽을 넘어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는 사회적 책임을 게을리 하지 않겠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