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건국대병원 고급 헬스케어센터 '경쟁력'
박형석 센터장 '개소 10년, 고품격에 적정 검진과 맞춤형 검진이 핵심'
2019.06.14 06: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고품격 검진’, 필요 이상의 검사를 권유하지 않는 ‘적정 검진’, 수진자 개인에 대한 ‘맞춤 검진’이 건국대학교병원 헬스케어센터를 설명하는 키워드입니다.”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박형석 건국대학교병원 헬스케어센터장[사진]은 이같이 말하며 “지난 10년 간 건대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쌓아온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전격 리모델링을 거친 건국대학교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올해로 개소 10년이 됐다. 오픈 당시 기존 병원들 검진센터와 달리 ‘호텔’ 같은 인테리어 등 고급화 전략을 택하며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2005년 새롭게 개원한 건국대병원의 당시 고민 중 하나는 환자들에게 병원 존재감을 심어줄 수 있는 ‘이미지’ 개선이었다.

실력있는 의료진이 갖춰지고 최첨단 장비도 도입하며 병원은 모양새를 갖췄지만, ‘고품격 시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경영진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서 차별화를 둔 시설 중 하나가 바로 헬스케어센터다. 각 검진 구역을 나누고 대기실을 배치하는 등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이렇게 오픈한 헬스케어센터는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여성 수진자들 반응 좋고 계속해서 수요 증가 추세"

그는 “특히 여성 수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금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운영하고 있는 유방촬영, 여성초음파, 부인과 등 여성수진자를 위해 조성한 ‘여성검사 존(Zone)’을 확충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물론 본래 목적인 검진서비스 자체에서도 차별화를 노렸다. 수진자 수를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하루에 적정 검진만을 진행하는 ‘양(量)보다 질(質)’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센터 인력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업무량을 조절하면 검사의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고 수진자에 대한 서비스 품질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박 센터장은 “예를 들어, 일 적정 수진자가 100명인 센터가 하루에 200명을 검진했다면 이는 센터가 2배 발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2배 일을 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진을 받은 수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질적 서비스 제공 효과 등 헬스케어센터 재방문율 높아"
 
그는 “재방문 비율이 타 병원에 비해 굉장히 높다. 질적 성장 전략은 실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질적 성장’ 전략의 또 다른 방침으로는 ‘꼭 필요한 검사만을 권유하기’가 있다. 여러 가지 검사를 과도하게 권하지 않고 지금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검사만을 한다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정말로 도움이 되는 검사만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수진자들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검사를 굳이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끼고 센터를 더욱 신뢰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적정 진료’ 원칙은 앞으로의 전략방향인 ‘개인별, 맞춤형 검진’으로 곧 이어진다.
 
수진자 한 명 한 명을 자세히 살피고 건강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 개인에게 꼭 맞는 검진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 속 건강습관에 대한 조언까지 하는 것이 박 센터장이 이야기하는 ‘개인별, 맞춤형 검진’이다.
 
그는 “수진자의 성별, 연령, 생활습관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권장되는 관리가 다르다”며 “또 같은 연령대의 수진자라도 예전 병력에 따라 건강 상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요구되는 검사항목도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적인 건강검진이라도 수진자 개인에 대한 관심과 심도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검진센터 운영자마다 다른 성향이 있고, 센터 운영과정에서 품고 있는 고민도 제각각이지만 ‘환자 편의를 위한다’는 본질을 잊지 않으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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