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 믿고 버텼어요"···환자들 불안 가중
4월 25일 사직 현실화 폭풍전야···환자단체 "현장 지켜달라" 호소
2024.04.22 11:42 댓글쓰기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시점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환자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월 25일부터 전국 40개 의대에서 3000~4000명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 민법상 의대 전임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한지 한 달이 경과하면 대학 총장의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 처리되기 때문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부디 의대 교수들은 현장에 남아 환자들과 함께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지금까지 환자 곁을 지켜온 교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합회는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 대부분이 적어도 생명을 잃는 정도의 극단적 피해 없이 지금껏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교수들이 외래와 당직, 검사, 항암치료와 수술 등 모든 방면에서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애쓴 덕분이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향후 2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 재조정을 통해 신규 환자 진료를 감축하겠다"고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했다.


연합회는 이러한 결정도 두 달여 전공의 진료공백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이해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 


다만 연합회는 "기저질환으로 인한 외래 진료 또는 퇴원 후 질환이 재발해 긴급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얼마든 있을 수 있다"며 "신규 진료를 감축한다는 소식은 국민에게 그저 '최대한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불안감을 키울 뿐"이라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오는 25일부터 발효되는 사직으로 환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떠나지 말아달라는 게 연합회 호소다. 


연합회는 "어떤 주장과 근거가 아무리 옳다 한들 환자 생명줄을 놓고 떠난 의사들이 내놓는 주장을 국민이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 사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으로 정부와 의료계 모두에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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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준 04.29 08:59
    환자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의사분들은 좀생각하면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안된다 된다라는 개념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