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독자개발 치료법, 악성 림프종 효과'
조석구·전영우 교수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효율성 제고 확인
2019.05.27 10: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여의도성모병원이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공격성 림프종 질환 치료법 효과를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림프종 질환에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이 가운데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은 ‘공격적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법이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림프종 환자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받을 때 해야 하는 전처치 항암요법의 표준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팀은 2007년부터 공격적 비호지킨 림프종 질환군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저강도 전처치 요법을 도입해 왔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공격적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중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치료법을 적용, ▲3년 생존율 ▲무병생존율 ▲재발률 ▲합병증 발생률에 대해 각각 분석했다.
 
그 결과 3년 생존율이 47.1%, 이식 후 3년간 무병생존율이 45.4% 로 독일 괴팅켄 의과대학이 2008년 발표한 유사그룹 이식치료 성적(3년 생존율 38%, 3년 재발율 56%)과 비교해볼 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존률이 향상된 환자군 가운데는 병이 완전히 제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식을 수행할 수 밖에 없어 예후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우도 포함됐다. 비슷한 상황의 환자들에게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결과인 셈이다.

이식 관련 부작용 또한 이식 후 3년간 누적 림프종 재발률은 33.1%, 비재발 사망률은 13.8%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 관련 합병증으로 잘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의 경우도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6개월 누적발생률은 7%,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3년 누적발생률은 19%로 기존 발표대비 유사하거나 감소했다.

조석구 교수(교신저자)는 “방사선 치료를 이용해 림프종 고유의 암 살상효율을 높이고, 동종이식세포주입에 의해 잔존종양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저강도 전처치 요법이 최선이라는 이론적 근거가 임상에서도 효과를 입증한 것” 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돼 혈액질환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임상 림프종, 골수종, 백혈병(Clinical Lymphoma, Myeloma, and Leukemia  IF=2.31)'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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