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 한양대의료원 의료매출이 마의 4000억원을 돌파했다.
한양대의료원 내부에서는 지난 몇 년간의 신진 인력 충원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 증대가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학교법인 한양학원 2019년도 3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해 한양대의료원 회계는 4135억원으로 2017년 3976억보다 159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양대서울병원은 2444억 9000만원, 한양대구리병원은 1690억 1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양대의료원은 정년퇴직자 수 증가로 인한 신진 의료인력 충원,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방문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지난 몇 년 동안 퇴직자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완전경쟁으로 젊은 인력을 많이 뽑았다”며 “5년 사이 한양대서울·구리병원으로 영입된 인력이 50~60명 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능력 있는 젊은 의료진 유입이 매출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권역응급센터 역할도 컸다. 윤 병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중증 질환 및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이 많이 온다”며 “생활습관 등 질병 패턴의 변화로 환자중심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양대서울병원과 올해 초 한양대구리병원은 각각 70억·77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여기에는 의료법 시행규칙 시설기준 개정안에 따른 음압격리병실·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조성, 내·외과 중환자실 리모델링, 심혈관 집중치료실 조정 등 뿐만 아니라 장애인시설 확충도 포함됐다.
한양대의료원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중증 질환 및 희귀난치 분야 중에서도 외과를 강화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윤 병원장은 “올해도 혈관외과, 흉부외과 등에 전문의 영입을 많이 했다.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 분야에서 외과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술·중증질환의 원활한 백업을 위해 임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진료 지원부서 부분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환자중심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