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국립대병원 노조, 내달 2차 파업 예고
'정규직 전환 약속이행' 촉구…교육부 미온적 태도 비판
2019.05.22 11: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1일 파업에 나선 9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 1000여 명이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6월말 계약만료 이전 직접고용 전환 완료'를 촉구했다.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9개 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21일 각 병원별로 기자회견 및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노동자들은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에 소속된 조합원들로, 앞서 지난 5월 7일부터 각 병원별 동시 천막농성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4월 30일 교육부가 '파견용역직 근로자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 완료 촉구' 공문을 국립대병원에 보낸 이후에도 국립대병원은 시간끌기나 자회사 추진 꼼수 부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대병원 관할부처인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 또한 잘못이며,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나서 6월말 계약만료 이전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직접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5월 말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으면 6월 2차 공동파업 및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약속한 국립대병원은 정규직 전환률은 0%"라며 "정부는 정규직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자회사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립대병원들이 이렇게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교육부가 형식적으로만 공문을 보내고 제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반드시 직접 고용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개 연명이 모였다.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를 만든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문제 투성이가 돼버렸다. 정규직 전환은 정권의 시혜가 아니라 우리의 투쟁으로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집회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말에 비정규직들이 희망을 가졌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국립대병원에서 정규직 전환률은 0%로 이같은 상황을 바꾸기 위한 투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선 비정규직 당사자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전북대병원비정규직 지부 이춘임 조합원은 “파견노동자들의 업무는 환자 생명과도 직결되므로 반드시 정규직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용역보다 못한 자회사 전환 시도는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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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일 05.23 11:14
    똑같이 기회른달라  예전에 일했던사람에게도 기회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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