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건국대병원이 연말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 규모를 기존 대비 약 150% 확대한다. 환자 만족도가 높고 앞으로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2일 건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은 오는 12월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1개소를 추가로 늘리고 병상 도 16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건대병원은 앞서 지난 2016년 12월 52병상 규모로 소화기내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처음 개소했으며, 올해 3월에는 50병상 규모의 신장내과 병동을 추가로 확대했다. 연말 확대 대상이 되는 병동의 진료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추가 개소에 따라 간호사‧간호조무사 인력도 충원될 예정이다.
병원에 따르면 금년 3월 신장내과 대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을 확장했고 약 20명의 간호사를 충원했다. 올 연말에도 약 60 병상을 추가로 확대하며 약 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보호자 없는 병동’을 표방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병원의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입원환자를 돌보게 된다. 환자가 직접 간병인을 구할 때보다 적은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7년 한국연구재단 연구에 따르면 간호간병 병동 하루 입원료는 환자 1명당 간호사 10명이 할당된 표준배치의 경우 10만6,240원으로 일반병실 입원료 5만8,750원보다 두배 이상 비싸다.
이 중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은 배치수준에 따라 1만9,110원~2만5,060원으로 산출돼, 일반병동 입원 시 본인부담금에 비해 50.3~62.1% 높은 9,620원~1만5,570원 정도가 된다.
그러나 일평균 7~8만원 정도의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는 1:1 사설 간병인 고용에 비해선 간병비 부담이 약 17~69%정도 줄어든다.
2019년 보건복지부 업무계획에는 “2022년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병상을 10만개까지 확대해 국민의 병실료와 간병비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기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높고 앞으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아 병동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전국 누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은 2019년 4월 기준 4만1064개로, 지난해 12월 4만1064개에 비해 4개월 동안 10,907개가 늘어났다.
이달 1일에는 의정부 성모병원(39병상)과 순천향 천안병원(44병상)이 각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을 증설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