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동창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27대 회장에 김갑식 원장(19회 졸업)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사회 지명에 따라 오는 26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인준만을 남겨놨다.
김갑식 신임 회장은 이변이 없는 한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후 오는 2월부터 2년 간의 동창회장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 정규형 회장(18회 졸업, 인천한길안과)은 주변의 연임 요청을 고사하고 1년 후배인 김갑식 원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2011년 1월 치러진 제26대 회장선거에서는 동창회 역사상 처음으로 2명의 후보가 입후보해 투표를 진행, 최종 정규형 회장이 당선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27대 회장선거에는 김갑식 원장이 단독출마, 이사회에서 만장일치 추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갑식 신임 회장은 “동창회는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임회장을 비롯한 여러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동문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동창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가톨릭의대 졸업 후 강남성모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 내과 전문의 취득 후에는 서울시 서대문구에 의료법인 동신병원을 설립했다.
그는 졸업 후에도 모교와의 연을 놓지 않았다. 가톨릭의대 내과 외래 교수로 꾸준히 활동했고, 최근에는 총동창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갑식 회장의 모교 사랑은 통큰 기부 행보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9년 가톨릭대 국제화 기금 등으로 1억2000만원을 쾌척했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이전에도 서울성모병원과 성의회관 건립기금으로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기증한 바 있으며 의과대학 교육기자재 구입비로 매년 1000만원씩 지원해 오고 있다.
김갑식 회장은 지역 및 병원계에서 왕성한 활동력으로 ‘마당발’로 통한다. 실제 동신병원이 위치한 서대문구 지역에서 체육회 회장,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장 소방홍보협의회 회장 등 십 수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병원계 내부적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 심사위원, 대한병원협회 총무이사, 서울시병원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는 1960년 2월 25일 모교 발전과 동문 간 친목을 위해 결성됐다. 이후 동문들의 관심 속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 현재 4973명이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