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이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능력 강화 훈련 ‘챗봇 콘텐츠’를 업체에 기술이전했다.
해당 기술은 한국연구재단 지원 과제로 진행 중인 초고령자들의 뇌인지 건강 향상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의 일종이다.
이대목동병원은 김건하 신경과 교수[사진]가 챗봇 개발 회사인 (주)하이와 치매 예방 훈련용 콘텐츠의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김 교수는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돌볼 수 있는 로봇을 국내외 여러 기관과 공동 개발 중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HCI Lab 김진우 교수가 창업한 회사인 ‘하이’는 최근 김건하 교수의 치매 예방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새미’라는 챗봇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새미’는 누구나 쉽게 스마트 폰으로 접근 가능한 카카오톡을 활용, 간단하고 재미있는 인지 강화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령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훈련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 전문의 및 임상심리전문가를 통해 검증된 인지훈련 콘텐츠, 사용자에 대한 관리 기능, 동반자적 느낌을 가지게 하는 대화 디자인 등이 반영됐다.
김건하 교수는 “모바일 기반의 챗봇 형태로 기억력, 주의 집중력, 언어, 계산, 집행 능력 등 5가지 영역의 인지기능에 대해 쉽게 노인들이 집에서 치매 예방 훈련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이대목동병원 및 양천구, 강서, 서대문구 치매지원센터를 통해 시범 사업 준비 중”이라며 “내년도에 효용성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지난달 12일 로봇 전문기업 ㈜로보케어(대표 김덕준)와 치매 및 고위험 환자의 로봇 인지훈련 기술개발 및 상호 연구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치매 및 고위험 환자를 위한 로봇 인지훈련 기술 개발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