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위탁 UAE 칼리파병원, 원장 공석되나
성명훈 원장, 복귀 여부 주목···재계약 협상 진행 추이 촉각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 중인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이 병원장 공석 사태가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최근 칼리파병원의 위탁운영 재계약 여부를 놓고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막중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그동안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이끌어 온 성명훈 원장이 최근 귀국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서울대병원 이사회로부터 4번째 연임을 받은 성명훈 원장이 임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본원으로 복귀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귀국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대체 불가론’이 제기될 정도로 칼리파 전문병원에서 절대적 입지를 구축했던 인물이었던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서울대학교 병원장 선거가 임박한 만큼 성명훈 원장이 출마를 위해 복귀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성명훈 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1982년 졸업으로,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선거인 만큼 도전이 확실시 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으로서는 성명훈 원장이 존재감이 여전히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서울대병원이 UAE 정부와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 연장 및 계약조건 개정 등을 협상 중인 만큼 현지 사정에 정통한 그의 빈자리가 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이 최근 직접 UAE 현지에 가서 협상을 진행했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돌아온 것도 협상이 여의치 않음을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그는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미국을 비롯해 중동, 중국 등 해외 유수 기관들과 협력을 이끌어냈고 특히 칼리파병원 수탁운영 입찰을 주도했다.
무엇보다 성명훈 원장이 개원 당시부터 칼리파병원을 이끌어 온 만큼 그 보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인물은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창석 병원장 역시 오병희 前 원장 시절 낙점된 성명훈 원장을 섣불리 교체하지 못할 만큼 UAE에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칼리파 전문병원 후임 인사를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성명훈 원장은 임기를 수행 중인 만큼 공석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성공적 운영으로 신뢰를 확보한 만큼 서울대병원 입장에서는 여유를 갖고 재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