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개원가·전문병원·대학병원 '眼(안)성형' 확대
전문의 역할 중요도 부상, '미용 측면외 눈 기능 향상 등 삶의 질 개선'
2017.06.19 05:38 댓글쓰기

아직은 생소하지만 눈꺼풀을 비롯한 눈 주위 성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안과의사들이 늘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외상이나 선천성 질환으로 인한 눈꺼풀 모양이상, 안검하수, 갑상선 질환으로 발생하는 안질환, 의안수술 등의 분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안과 개원가에 따르면 눈의 성형수술이 미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시력을 비롯한 기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 중 전문적으로 수련을 받은 성형안과 전문의들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소재 A안과 원장은 "수 년 전부터 안성형의 경우 개원가는 물론 전문병원, 그리고 대학병원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안성형센터와 함께 안성형 명의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미터"라고 주장했다.


안성형이란 안구 주위와 안와, 안검의 미용적 수술, 기능적 수술 및 선천성 기형과 외상을 포함하는 안과 분야다.

그는 "예컨대, 안검하수가 있는 사람은 단순히 눈꺼풀이 처져 미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실제로 윗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있으면 시야를 방해한다"며 "처진 눈꺼풀로 속눈썹이 눈을 찌르면 각막에 상처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안검하수로 판단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자신에게 적합한 '안성형'을 통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B안과 원장은 "선천적으로 안과적인 기형도 안성형으로 가능하다"며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환기시켰다.
 

다만, 안성형은 미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눈의 기능이 충분히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 가운데서도 눈 성형에 대한 전문적인 수련을 받은 안성형 전문의에 의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대한성형안과학회가 20여 년 전에 출범한 것도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가능했다. 

실제 2000년대 이후 눈과 눈 주위를 전공한 안과의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증대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의사들끼리의 지식교류는 이어져 왔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 상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님에도 일각에서는 미용 성형을 전유물로 여기며 비성형외과 의사들을 매도하는 일부 주장은 옳지 않다고 토로한다.


C대학병원 안과 교수는 "미용 목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후, 부작용이 발생해 안과를 찾는 반대의 경우도 많다"며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떤 영역을 소유물인양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라고 말했다.


안성형이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피력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녹내장, 사시, 굴절 교정 등의 분야로 대표됐던 안질환 치료에서 이제 안성형도 '알짜' 분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지금까지 안과 전문병원을 표방해 왔던 병원들 대부분이 라식, 라섹 수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그러나 라식, 라섹에 대한 시장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가격 경쟁력 역시 약해지면서 안성형 쪽으로 눈을 돌리는 병원들이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눈의 성형 수술은 미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시력을 비롯한 눈의 기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세밀하고 전문적인 수술에 익숙한 안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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