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의료관광 직격탄···4만2500여명 줄어
전년대비 진료비도 2200억 감소···중국환자 빈자리 확연
2018.04.18 12:09 댓글쓰기

지난해 불거진 사드사태가 외국인 환자 유치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큰 폭으로 줄면서 진료비 수입도 직격탄을 맞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16년 36만4189명 대비 12% 감소한 32만15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최초 감소다. 사드사태 영향으로 중국인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게 결정적인 원인이다.


실제 중국인 전체 방한객 수는 사드사태 영향으로 2017년 3월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 대비 무려 48%나 줄었다.


무엇보다 외국인 환자 중 중국인이 차지했던 비중이 3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드사태 여파가 여실히 나타난다. 지난해 중국인 환자는 전년대비 22%나 감소했다.


블루칩으로 주목받았던 중앙아시아 환자들의 발걸음도 뜸해졌다. 실제 2016년 대비 우즈베키스탄은 21%, 카자흐스탄은 16%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CIS국가 환자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유입된 게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환자가 줄면서 진료수입도 크게 감소했다. 2016년 8606억원이었던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은 2017년에는 6398억원으로 2208억원이 줄었다. 감소율은 무려 26%에 달한다.


1인 당 평균 진료비 역시 전년도 23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30%로 가장 많았고, 상급종합병원 27%, 종합병원 26%, 병원 11% 순이었다.


치과병원과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는 각각 전년대비 17%와 8% 증가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환자가 전체의 20%를 차지했으며, 성형외과 12%, 피부과 11% 등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한방, 신경외가, 치과 환자는 증가한 반면 일반외과, 산부인과, 피부과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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