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얻자' 지역의사회 총회 후끈
의협 회장 후보들, 16일 충북의사회 정총서 열띤 경쟁
2012.03.16 20:00 댓글쓰기

 

제 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6인 중 5명이 충청북도의사회 정기총회에 ‘표심 얻기’를 내비치며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4일 데일리메디 등 3개 보건의료 언론사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인 지 이틀 만이다.

 

16일 충북 청주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충북의사회 정기총회에 기호 3번 전기엽 후보를 제외한 후보 5인은 서로 같은 테이블에 자리하며, 묘한 상황을 연출했다. 기호 1번 나현 후보는 다른 자리에 앉은 가운데, 역시 견제의 모습을 보였다.

 

의협 회장 선거에 참여하는 총 17개 시도의사회 1552명의 선거인단 중 세 번째로 적은 40명의 선거인을 가진 충북의사회에도 후보 80%가 넘는 참석율을 보일정도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 날 기호 1번 나현 후보(서울특별시의사회장)는 “앞으로 회원들 및 국민들과 소통하고 진심으로 의사회를 섬기는 회장이 되겠다”고 인사했다.

 

기호 2번 최덕종 후보(울산시의사회장)는 선택의원제에 대한 반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전 회원의 80%가 반대했던 것이 선택의원제다. 총액계약제도 수년 내 진행될 것이다. 저는 온 몸을 던져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막도록 할 것”이라며 의지를 전달했다.

 

기호 3번 전기엽 후보(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 날 참석하지 않았다.

 

4번 주수호 후보(제35대 의협 회장)는 “지난 3년간 자숙하고 내실을 기하느라, 선후배들과 함께 자리할 기회를 자제해왔다. 지금 여러분들을 만나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의료계의 갈등을 불식하고 소통을 위한 단결을 하면서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의사총연합회 회장인 5번 노환규 후보는 “양이 사자가 될 때까지 일어나라는 말이 있다. 승리를 거둔 몇몇 회원들의 구호가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의 구호가 돼야 한다. 함께 바꿔나가야 한다. 언젠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우리가 하자는 정신’으로 모두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6번 윤창겸 회장(경기도의사회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의협 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같은 사람보다는 진정으로 회원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모든 회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당선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 날 충북의사회는 단독 후보였던 홍종문 부회장(홍종문정신과의원)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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